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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의원, 수출입은행 자회사 임직원이 채용비리, 1명 채용하기 위해 36명 들러리 "한 건 더"있었다

대표이사 지시로 A부장 직접 인물 알선, 서류평가와 면접까지 진행

[청년투데이=이청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자회사 수은플러스에서 이기호 대표이사가 최근 채용비리로 해임된 가운데 채용비리 사건이 한 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직원이 점찍은 1명을 채용하기 위해 36명을 들러리로 세웠다.

김주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플러스에서 부정채용 시도와 최종 부정채용까지 모두 2건의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플러스는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특수경비, 시설관리, 미화 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이 100%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2월에 정식으로 출범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14일 용역자회사 업무통할세칙에 따라 수은플러스 경영실태 파악을 위한 업무점검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노무 관리직 채용절차 미준수가 확인돼 바로 특별감사가 실시됐고, 8월 25일 채용비리가 공식 확인됐다.

김주영 의원이 확인한 결과 최근 보도된 채용비리 1건에 숨겨진 또 다른 지원자의 부정채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부정채용 시도는 합격자가 최종적으로 입사를 포기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A부장에게 인물추천 지시를 했고, A부장은 전 직장동료를 추천해 대표이사와 함께 해당 지원자를 입사지원 전에 채용 건으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지원자는 서류제출 후 지원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이 대표이사는 다시 A부장에게 다른 사람을 물색하라고 지시했고, 또 다른 전 직장동료 B씨를 추천했다. 그러나 이미 서류제출 기한인 2019년 12월 10일이 일주일이 지난 17일에 B씨는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A부장은 사후적으로 제출한 정황을 숨기기 위해 B를 포함한 38명에 대한 평가를 다른 직원에게 동일 평가표에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채용공고에서 A부장은 본인을 서류평가자 1인으로 정했으나, 실제로는 최종 면접자 7명만 정하고 나머지 불합격자의 평가는 평가서를 작성했던 직원이 임의로 정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이후 면접에서 A부장은 면접위원으로 참석했으며, B에게 면접 최고점을 부여했다. 최종적으로 B는 채용돼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하였다.

위와 같은 사실로 이 대표이사는 10월 13일 주주총회에서 해임결정이 됐고, 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임시대표이사를 파견하였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추후 징계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검사부는 직원채용에 개입한 A부장은 면직으로, 최종 채용된 B과장은 채용 후, 업무과정에서 평가기준 공고 누락, 신원조회 실시 미흡 등의 사유로 감봉 의견을 냈다. 부정채용 절차로 채용된 자의 계속 근무와 관련한 처분은 향후 징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김주영 의원은 ‘지난번 바클레이은행 자녀채용비리로 수출입은행이 이제 채용비리까지 해외로 수출하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제 자회사 채용비리 사건까지 총체적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1명을 채용하기 위해 36명을 들러리로 세웠다’며, ‘이 지원자들의 구제조치방안과 향후 방지 대책’을 수출입은행장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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