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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유진 기자
  • 카드
  • 입력 2020.10.02 12:22

디지털 인재 모셔가기에 열 올리는 카드업계...‘간편결제를 뛰어넘어라’

/사진=청년투데이DB

[청년투데이=이유진 기자] 최근 카드업계가 디지털 인재 모셔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채용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디지털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와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영 프로페셔널을 통해 디지털 직군을 수시로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하반기 공채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수시 채용을 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영 프로페셔널에서의 모집 직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련 경력 2년 미만의 젊은 인재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디지털 분야에서만 유일하게 수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신한카드는 올해 공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전형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시로 웹 서비스 개발, 모바일 앱 개발, UX 기획 등 디지털 분야의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카드와 삼성카드 역시 디지털 분야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카드는 UX·UI, 데이터분석 등의 분야를 명시하고 있어, 디지털 인재 채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빚추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수시채용뿐만 아니라 인재 영입에서도 들어나고 있다.

지난달 14일 롯데카드는 디지털사업부문장에 원만호 상무보를, BDA(빅데이터분석)부문장에 고영현 상무보를 선임했다고 공지했다. 원만호 상무보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네이버 모바일플랫폼 실장,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캠프모바일 미국법인 CEO,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카드 플랫폼기획실장,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고영현 상무보 역시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카드 비즈애널리틱스팀장,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클라우드 벤처기업 넥스클라우드 연구소장을 지낸바 있다.

또한 명제선 전 롯데카드 디지털사업부문장(상무보)는 현재 우리카드 디지털 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이러한 디지털 인재 영입과 수시 채용과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결제할 수 있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부문에서 신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핀테크 업체들과의 전면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이라며 "간편결제 시스템이 갖고 온 고객들이 이점을 활용하기 위함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간편결제로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디지털 화에 소홀해지는 카드사는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 카드사는 결국 시장을 핀테크 기업들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라며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뛰어넘을 시스템을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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